[Prague] 체코 프라하 6박8일, 여행 준비
체코 프라하 6박8일, 여행 준비
이제와 생각해보면 조금은 무모한 생각에서 시작된 것 같다.
실은 아직도 ‘왜 프라하인가’라고 스스로에게 물으면 글쎄, 사실 아직도 잘은 모르겠다. 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었지만 하필 이번 여행지에 프라하로 선정된데에는 딱히 특별한 동기는 없었던 것 같다. 굳이 이유를 하나 생각하라고 한다면 단순히 ‘야경이 예뻐서’ 정도? 한때 야간 촬영에 맛들린 적이 있었는데 우연히 야경 사진들을 보다가 프라하성의 야경을 보게 되었고, 아마 그때부터 프라하에 가서 이 풍경을 직접 눈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했던게 이번 여행에 동기부여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사실 떠나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이것저것 생각할 것들이 너무 많았다.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집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인간관계에서 오는 고민들. 한 해가 마무리 될 때마다 ‘올해는 참 다사다난했다’고 생각했던 것 같은데, 올해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 해가 갈수록 안정되는 것 없이 자꾸만 헝클어지고 꼬여가는 기분이다.
나는 정말로 잘 하고 있는 걸까?
글쎄. 잘 모르겠다.
어쨌거나 반년 정도 전부터 준비해왔던 여행을 드디어 떠나게 되었고, 운 좋게도 나는 당시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던 상태였기 때문에 머리를 식히기에 아주 좋은 핑계가 된 것 같다. 나를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낯선 곳에서, 말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을 스스로 해내야 하고, 한없이 게으르다고 해서 잔소리 할 사람 하나 없는. 어쩌면 내게 가장 필요한 것이 ‘낯선 곳으로의 여행’이지 않았을까.
*준비물
1. 항공권-숙박
원래는 패키지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데, 이번 여행은 패키지를 살짝 고려했던 이유.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있다는 것과, 영어가 잘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걱정, 그리고 무엇보다 '혼자 떠나는 해외여행'에 대한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그럼에도 용감하게 자유여행을 선택! 지난 해 9월부터 부지런히 여행사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에어텔 가격을 비교해보고, 여기저기 상담도 받아보다가 결국 노랑풍선 자유여행 패키지를 선택했다. 프라하 in은 대한항공을, 프라하 out은 체코항공을 이용했는데, 긴 비행 시간 대비 큰 불편함은 없었던 것 같다.
가장 중요한 숙박은 역시 한인민박을 이용했다. 와우프라하 라는 곳이었는데, 시설도 깨끗하고 조식도 맛있고, 사장님도 친절하고, 무엇보다 바츨라프 광장 바로 앞에 있어서 대중교통 이용에 편리했던 것 같다.
예정대로였다면, 4월 말에 출발해서 5월 초에 들어오려고 했으나! 황금연휴 기간이 끼는 바람에 생각했던 일자보다 미뤄지고, 여행 기간도 길어졌다. 5월1일 출발, 5월8일 도착하는 스케쥴이었는데, 그래도 기간이 넉넉했던 덕분에 프라하 구석구석 잘 다녀올 수 있었던 것 같다(여행사에서 선물로 준 체스키 왕복 버스권이 생각보다 완전 꿀이었다!).
6박8일 항공권+숙박은 120만 원 정도였고, 일정이나 출발 일자, 비행기 환승 여부에 따라 가격은 변동될 수 있다는 점!
여행사: https://www.ybtour.co.kr/product/unitList.do?menu=fit&did=246&goodsCd=EEF1000
2. 환전
체코는 코루나 라는 화폐를 사용하는데, 외환은행에서 바로 코루나로 환전을 하려고 했으나, 회사 근처 외환은행에서는 코루나를 취급하지 않는다는 슬픈 사실... 덕분에 유로로 환전을 하고 프라하에 도착해서 코루나로 다시 재환전을 해서 사용을 했다. 하루 경비는 대략 5만 원 정도로 예상을 하고 넉넉하게 환전!
3. 로밍
로밍을 할것인가, 포켓와이파이를 빌릴 것인가, 유심을 살 것인가! 가장 마지막까지도 굉장히 고민했던 부분이었던 것 같다. 포켓와이파이 대여는 가능하나, 사실 들고 다니기엔 너무 무거운 감도 없진 않고, 그렇다고 로밍을 하자니 하루 로밍 비용이 생각보다 비싸고, 유심을 사자니 용량이 너무 커서 또 의외로 돈이 아까울 것 같고... 고민하다가 결국엔 유심을 사기로 결정! 일부러 인스타도 열심히 하고, 카톡도 열심히 했으나 결국 유심 데이터 용량은 남았고... 그냥 버리고 오려다가 혹시 몰라서 그냥 가져왔는데, 친구가 프라하로 여행을 간다고 하길래 가서 쓰라고 쿨하게 유심을 넘겨주고 고기를 얻어먹었다:)
부지런히 사진을 고르고 있긴 한데, 요즘 일이 너무 바빠서 생각보다 시간이 너어어어무 오래 걸리고 있다:(
여행은 지난 5월에 다녀왔는데 벌써 8월이라니... 틈날 때마다 부지런히 사진 정리해서 업로드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