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 남의 내장의 고소함 | 인생곱창
[신대방삼거리] 남의 내장의 고소함 | 인생곱창
예전부터 즐겨 찾았던 나의 동네 맛집. 언제부턴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아져서 입소문을 탔나? 싶었는데 맛있는녀석들에 나왔었나보다. 안 그래도 맛집인데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이제 웨이팅은 기본이 된 것 같다. 화사 곱창대란 때엔 9시에 가도 물량이 없다고 죄송하다고 했었는데 이번에 8시 반에 갔더니 우리가 4번째 팀이라고... 사실 딱히 배가 고팠던 건 아니라 그냥 기다렸다가 입장을 했다.
기본으로 깔리는 간과 천엽! 요 아이들을 안 주는 곱창집도 있던데 여기는 늘 나오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생간과 천엽은 꼭 싱싱한 상태에서 먹어야하는 것들이라 요녀석들이 안 나오는 곱창집은 뭔가 괜히 찜찜한 기분? 그렇다고 맛없게 먹는건 아니지만 말이다.
등장한 모듬 2인! 다른 곱창집은 2인분을 시키면 뭔가 모르게 배가 덜 차는 기분인데 여기는 2인분을 시켜서 먹으면 배가 차는 기분이 든다. 알바님과 사장님이 구워주셔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것도 아주 좋다. 처음에 등장할 땐 흰 가루가 막 뿌려져서 나오는데, 다른데에선 마늘가루를 쓴다고 했던 것 같은데 여기는 곡물가루? 를 쓴다고 한다. 약간 특이했던 것 같은 기분!
기름진 입안을 좀 달래주려고 볶음밥도 하나 시켰는데 깜빡하고 사진이 없다. 역시 나는 블로그 체질은 아닌건가... 아무튼 볶음밥은 둘이서 나눠먹기엔 양이 생각보다 많았다. 다른 곱창집에선 마지막에 볶음밥으로 배를 채우지만 여기는 정말 입 안의 느끼함을 잡아주기 위해 먹는 기분이다. 물론... 느끼함도 잡고 배가 터질 때까지 먹긴 했지만 말이다.
초 간단 한줄평: ★★★★☆
맛이 깔끔하다. 잡내도 하나도 안 난다. 알바님들도 사장님도 엄청 친절하다. ‘한번만 더 구울게요’, ‘염통부터 드시면 됩니다’, ‘이따 한번만 더 뒤집을게요’ 등등 팁? 을 많이 주신다. 다만 사람이 많고 워낙 시끄럽다보니 알바님을 부르기가 쉽지 않다. 손을 계속 들고 있어야 부를 수 있는 기분이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