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Tasty map

[신대방삼거리] 매콤한 음식이 땡기는 날 딱 좋은 | 일진 아구찜

Alice.Kong 2019. 2. 28. 00:46

[신대방삼거리] 매콤한 음식이 땡기는 날 딱 좋은 | 일진 아구찜





스트레스 옴팡지게 받은 어느 날. 오늘의 안주를 고르다가 매운게 땡겨서 닭발을 먹을까! 닭도리탕을 먹을까! 하다가 급 생각난 아구찜. 아구찜 먹은지 오래됐는데 간만에 먹으러 가자며 쫄래쫄래~ 8시쯤? 도착했는데 세팀이 웨이팅중이었다. 그래도 다행히 자리가 금방 나서 30분정도 대기하다가 착석. 나중에 볶음밥도 먹을 생각으로 아구찜은 가장 작은걸 시켰다. 가장 작은 사이즈를 시켰음에도 둘이 먹기에는 양이 충분했다. 둘 다 적게 먹는 스타일이라기 보다는 사실 많이 먹는 편에 속하는데도 불구하고 볶음밥까지 먹고나니 배가 찢어질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굉장히 작아보이는데 사실 좀 작긴 하다. 사실 이 집에서 작은 사이즈는 처음 먹어보는거라 부족하면 볶음밥을 두 개 시키자! 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던 것 같다. 생각보다 양이 정말 많았다. 콩나물은 가늘고 힘이 없는게 아니라 토실토실하고 양도 적당했다. 내가 좋아하는 미더덕도 많이 들었고, 무엇보다 아귀살이 굉장히 실하다. 개인적으로 아구찜은 아귀 살을 많이 주는 곳과 그렇지 않고 약간 냄새도 나고 살보다는 껍질 부위를 많이 주는 곳들이 있는데 다행히 이곳은 냄새도 안 나고 살도 푸짐하다. 물론 껍질 부위도 적당히 있어서 씹는 식감도 굉장히 좋다.





토실토실, 결이 살아 있는 아귀와 콩나물. 미나리도 있는데 숨이 죽지 않고 미나리 향이 향긋하게 퍼진다. 





대망의 마무리 볶음밥. 분명 하나만 시켰는데 두 개는 볶아주신 것 같은 기분이다. 볶음밥을 먹으면서 수다를 떨다보니 어느덧 10시가 되었고, 식당 마무리를 해야 한다고 해서 약간 아쉬운 마음으로 계산을 하고 먹방을 마무리 지었다. 



초 간단 한줄평: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동네 맛집 중 한곳이다. 신대방삼거리에서 가장 맛있는 아구찜 집이라고 생각하고, 이미 맛집으로 소문이 나있는 곳이기도 하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저녁 시간이면 항상 웨이팅이 있고, 점심시간에는 방문해본 적이 없어서 웨이팅은 잘 모르겠다. 포장도 가능하긴 한데 30분? 이상 거리를 가야한다고 하면 포장을 추천해주시지는 않는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콩나물이 물러지고 물이 생긴다는 이유 때문인데, 아구찜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하신 것 같다. 화장실도 내부에 있고, 약간 친구집 화장실을 방문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분위기랄까. 뭐, 깔끔하다는 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