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여행 준비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여행 준비
재작년 여름, 공항철도를 이용하던 중 전광판에서 우연히 발견한 '블라디보스톡'이란 글자. 그때부터 그저 막연하게 '언젠가 블라디보스톡을 가봐야겠다'고 생각했고, 지난 7월 말 드디어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를 방문하게 되었다. 처음 러시아 여행 계획을 세울 때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대체로 '위험하지 않니' 였다. 사실 조금 걱정이 되기도 했으나, 여러 블로그를 돌아보니 여자 혼자서도 충분히 갈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한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 여행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준비물
1. 항공권-숙박
항공권과 숙박은 따로 결제를 진행하려고 했었는데, 한 여행사에서 항공권+숙박+시베리아 횡단열차 티켓을 판매하는 것을 보고 바로 결제했다. 인당 699,000원이었는데 사실 많은 곳을 비교해본건 아니라 잘은 모르겠지만 그래도 비싸지 않은 가격으로 잘 결제한 것 같다.
항공은 러시아 항공사였고, 두 도시를 둘러보는 거라 블라디보스톡 in, 하바롭스크 out으로 티켓팅을 했는데 사실 비행기 시간대는 마음에 들진 않았다. 출발할 땐 그래도 오후 1시 비행기였기 때문에 도착해서 여유가 있는 편이었으나 귀국 비행기는 오전 9시 출발이었기 때문에 사실상 4박5일이라기보다는 4박4일 이라고 해야 할까. 좋게 생각하면 돌아온 다음날 바로 출근을 해야했기 때문에 집에 와서 빨래 하고 청소하고 푹 쉴 수 있었던 것 같다.
숙박은 블라디보스톡, 하바롭스크 모두 3성급이었는데 블라디보스톡의 숙소는 상태가 영 좋은 편은 아니었으나 하바롭스크에서 묵었던 곳은 아무르 강변에 위치해 뷰도 좋고 시설도 좀 더 깨끗한 편이라 나쁘지 않았었다.
여행사 예약 사이트: http://web.nextour.co.kr/AG/ag_detail.asp?GdsCode=NXAFEERU0013
2. 환전
생각보다 환전이 쉽지 않았다. 회사 근처의 은행들은 모두 루블 화폐가 없어서 환전을 하지 못했었고, 집 근처의 외환은행에서는 큰 단위의 지폐밖에 없었다. 결국 외환은행에 전화를 걸어 환전 신청을 하고 가상계좌로 입금을 한 다음 인천공항 지하 1층에서 수령을 했다.
환전을 할 당시에는 환율이 1루블에 약 17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마 환율은 더 떨어진 상태인 것 같다(남은 돈은 환율이 좀 오르면 환전을 해야할 것 같다).
3. 포켓 와이파이
예전에 일본에 갔을 때 '와이드 모바일'이란 업체를 통해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를 해갔었는데 생각보다 인터넷도 빵빵하게 잘 되길래 이번 여행 때에도 미리 인터넷을 통해 예약을 하고 인천공항 1층에서 수령을 해갔다. 그런데 이게 웬걸? 고장난 기계였었는지 인터넷이 되지 않아 몹시 당황했다. 고객센터에 전화를 해서 문의를 하니 로밍을 해서 사용을 하면 나중에 로빙요금을 대납해주겠다는 대답을 들었고, 결국 원치도 않았던 로밍을 하게 되었다.
지도 한 장 들고 언덕을 올라 물어물어 겨우 도착한 호텔에서 와이파이를 연결하고 KT 고객센터에 접속해 로밍 상품에 가입을 했는데 1일 1만 원이라는 요금으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쓸 수 있었다. 따지고보면 포켓 와이파이 대여비가 1일 약 9천 원 정도였으니 큰 차이는 없긴 하지만 여럿이 여행을 하는 경우라면 일반 로밍보다는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게 더 이득일 것 같다. 만약 다음 번에 혼자 해외여행을 하게 된다면 굳이 포켓 와이파이를 대여하는 대신 그냥 로밍을 진행해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포켓 와이파이 예약 사이트: http://www.widemobile.com/v3/index.aspx
여행 후기는 시간이 날 때마다 부지런히 작성해서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