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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asty map

[신대방삼거리]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좋은 동네맛집 | 상도고려왕족발보쌈

[신대방삼거리] 누구에게나 추천하기 좋은 동네맛집 | 상도고려왕족발보쌈





그런 날이 있다. 아침에 눈을 뜨니 지각이 확정이고, 지하철을 타러 갔는데 주머니와 가방 그 어디에도 버스카드와 지갑이 없어서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회사에서의 일은 하루종일 엉망진창이고, 퇴근하고 소주나 한 잔 하고 싶다, 라고 생각하게 되는. 오늘이 딱 그런 날이었다. 어디까지 참을 수 있나 보자, 하고 시련이란 시련은 다 주는 듯한 느낌이었달까. 아무튼, 그래서, 소맥을 먹자! 하고 지인을 만나 동네에서 유명한 족발집을 찾았다.


본관과 별관이 있는데, 본관은 화장실이 밖에 있고 굉장히 지저분하고 불편해서 찾은 별관. 사람이 그득그득했지만 다행히 자리가 남아 있어서 착석! 앞발과 서비스 국물로 만두국을 선택하고 소맥을 먹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이곳은 고기를 잘 삶는 것 같다. 앞발도 맛있고 뒷발도 맛있고 저번에는 보쌈을 먹어봤는데 보쌈도 괜찮았다. 족발 보쌈 집이니 당연한거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고기 맛이 좋지 않은 보쌈집이나 냄새나는 족발집도 많기 때문에 뭐 충분히 장점이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서비스 국물은 순대국, 뼈해장국, 만두국, 부대찌개, 이렇게 네 종류가 있었던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순대국을 가장 좋아하지만 오늘은 순대국이 안 된다는 이모님의 말씀에... 아쉽게 만두국을 선택했으나 만두가 맛있었다. 그냥 배가 고팠던건가...?




양이 굉장히 많아서 사실 둘이서 먹으면 거의 다 남기곤 했는데 이날은 거의 다 먹었던 것 같다. 가장 맛있는 발톱 부분을 제외하고 살코기는 거의 다 먹은듯...? 네 명이서 먹기엔 살짝 부족할 수도 있을 것 같고, 세 명이서 먹으면 딱 좋을 양인 것 같다.



초 간단 한줄평: ★★★★☆

맛있다. 화장실도 깨끗한 편이고 일 하시는 이모님들도 엄청나게 친절하시진 않지만 그렇다고 불친절하지도 않다. 근데 뭔가 아쉽다. 갈때마다 느끼는거지만 알게 모르게 뭔가 아쉬운 곳이다. 그럼에도 맛이 있어서 또 찾게 된다. 집 근처에서 족발이나 보쌈이 먹고 싶을 땐 이곳 말고는 딱히 생각나는 곳이 없다. 그 정도로 동네에서 가장 괜찮은 보쌈, 족발 집이다. 단! 배달을 하면 시간이 엄청나게 걸려서 차게 식은 고기를 먹게 될 수도 있으니 되도록이면 방문을 해서 먹거나, 포장을 하는게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