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산책 즐기기 좋은 하늘공원
집에서 종일 뒹굴거리기만 하는 것도 힘들고 지겨워서 뭘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창밖으로 보이는 너무 예쁜 하늘. 사진이나 찍으러 나가자! 해서 급하게 출사지로 결정된 하늘공원. 목표는 노을과 야경이었으나 이미 시간은 2시를 넘어가고 있는 상황이어서 부랴부랴 씻고 하늘공원으로 향했다.
하늘공원으로 가는 길은 여러 방법이 있는데, 나는 신촌 그랜드마트 앞에서 08번 마을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선택했다. 마을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하늘공원 입구 정류장이 있는데, 거기서 내려서 길만 건너가면 맹꽁이열차 정류소가 바로 나온다. 맹꽁이열차 이용 요금은 편도가 2천원, 왕복이 3천원인데 어차피 천 원 차이인거 그냥 왕복을 구매하는게 더 나을 것 같다. 이미 시간은 6시에 가까워져 왔고, 해는 넘실넘실 넘어가기 시작해서 원래는 걸어서 올라가려던 계획을 급하게 변경해서 맹꽁이열차에 탑승해 하늘공원으로 올라갔다.
맹꽁이 열차에서 내리자마자 보이는 노을! 진짜... 배고픔과 목마름도 잊고 계속 사진만 찍었던 것 같다.
▲맹꽁이 열차 내리자마자 찍은 첫 사진. 이날은 운이 좋게도 노을도 구름도 정말이지 완벽했다
▲가을이 되면 빠질 수 없는 억새샷
▲이게 뭘까 한참을 고민했는데 여전히 뭔지는 잘 모르겠다. 새집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노을
▲가양대교? 였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아무튼 예쁜 모습
▲좀 더 멀리서 찍은 모습. 노을도 구름도 너무 예뻤던 날
▲하늘은 파랗고 노을은 빨갛고 구름도 예쁘고~ 덕분에 카메라 베터리는 순식간에 사라지기 시작하고~
▲여태까지 찍었던 노을들 중에서 이날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로 예뻤던 것 같다
▲반대쪽도 잊지 않고 찍어주었지요
▲하늘공원에 있는 풍차와 함께~ 운치가 좋아서 그런지 역시나 커플천국
신나게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덧 카메라 베터리에 빨간 불이 들어오고, 이렇게 가다간 야경은 찍지도 못하고 카메라가 사망할 것 같아서 아쉽지만 노을은 이쯤에서 찍었다. 사진을 다 찍고나니 생각난 목마름... 그러나 그 어디에도 자판기는 보이지 않고, 결국 하늘공원을 크게 한바퀴를 다 돌고 나서야 입구쪽에 있던 매점을 찾을 수 있었다. 매점은 굉장히 작은 규모였는데 가격이 깡패. 올라가기 전에 꼭 롯데마트에 들러서 간단하게 먹을 것과 마실 것을 준비해가는 것이 현명할듯 싶다.
노을을 보면서 음료수를 마시며 멍을 때리다보니 어느덧 해는 다 넘어가고 본격적으로 어둠이 깔리기 시작했다. 카메라 베터리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최대한 빠르게! 찍는다고 찍었는데 결국 몇장 찍어보지 못하고 사망하신 카메라님... 덕분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맹꽁이 열차를 타고 다시 집으로 향했다.
▲진짜 서울의 밤은 예쁜 것 같다
▲저 멀리 보이는 63빌딩. 다음엔 저곳에서 야경에 도전해보리라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사진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카메라는 조용히 잠이 들었다
사실 사진을 찍을 땐 잘 몰랐는데, 집에 돌아가기 위해 맹꽁이 열차에 올라타고 보니 죄다 커플인거... 요즘들어 자꾸 커플들 사이를 내가 비집고 들어가는 것 같은 건 단순한 기분 탓이겠지. 밤바람 맞으며 가볍게 산책을 즐기고 싶다면 하늘공원에 올라와서 야경을 보고, 해가 다 지기 전에 내려가 롯데마트에 들러 간단하게 장을 봐서 한강으로 넘어가는 것도 좋은 데이트 코스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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