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여행_2일차(1)
시차적응을 못하면 어쩌나, 싶었던 고민도 굉장히 쓸데 없었던 것 같다. 눕자마자 잠들어서 눈뜨니 아침이었던 프라하에서의 첫 아침! 씻고 민박집에서 조식을 먹고 프라하성을 올라가려 했으나 생각보다 조금 피곤한 기분이어서 일정을 변경, 시가지를 둘러보고 카프카 박물관과 무하 박물관을 가기로 했다(그리고 이것이 엄청난 실수였음을 이후에 깨닫게 되었지...).
▴아침에 눈 뜨자마자 본 하늘은 회색빛이었는데
▴밥을 먹고 나오니 제법 맑아져 있었고
아침까지만해도 흐렸던 창밖은 씻고 밥을 먹고 밖으로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파란 하늘이 되어 있었다. 또 기분 좋게 룰루랄라 구시가지 방면으로 걸음을 옮겼다. 바츨라프 광장을 쭈욱 통과해서 걷다보니 어느덧 등장한 하벨시장! 조금 이른 시간임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했고,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연 상태라서 또 하염없이 넋을 놓고 시장을 한바퀴 돌았다. 각종 기념품이 될 만한 것들과 마리오네트, 과일 같은 것들을 팔고 있었는데 '먹어보고 싶다!' 하는 욕구를 참느라 어찌나 힘들었던지...
▴밖으로 나오니 완전 파랗게 변했다. 아무래도 날씨 운은 좋은 편인 것 같다.
▴건물이 예쁨예쁨
▴우연히 찾게된 하벨시장! 하루에 한번은 꼭 갔던 것 같다.
▴상큼미 터지던 과일들
▴이른 시간임에도 제법 활기가 있던 시장. 맘같아선 싹 쓸어오고 싶었지만 자제하기로
하벨 시장을 지나쳐 구시가지 중심으로 가는 길 골목골목도 역시나 예쁜 건물들이 한가득이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등장한 천문시계! 정각까지는 시간이 조금 애매하게 남아서 천문시계탑 위를 올라갈까 하다가 그냥 광장을 스윽 둘러보기로 했다. 일단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틴 성당! 예쁘고 예쁘고 또 예뻐서 진짜 그냥 멍하게 사진만 찍었던 기억이.... 뭐랄까, 광장의 분위기는 한산하진 않지만 그 안에는 여유가 가득하고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는, 가만히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달까?
▴좀 이따 보자 천문시계야!
▴이렇게 봐도 예쁘고
▴저렇게 봐도 예쁜 틴 성당.
▴비누방울이 방울방울.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질 않던 구시가지 광장.
▴더 길게 찍어올걸, 볼 때마다 후회중
광장 한가운데에 서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보니 어느덧 정각이 다가와서 재빠르게 천문시계 앞에 자리를 잡았다. 블로그에서 유독 이곳에서의 소매치기를 조심하라고 하길래 가방을 꼬옥 끌어앉고 동영상을 찍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서있다보니 어느덧 정각! 땡, 치자마자 작은 공연(?)이 시작되었고, 생각보다 오랜시간 이어졌으나... 생각보다 너무 그저그래서 살짝 실망을 했지만, 마음을 가다듬고 천문시계탑 위로 올라갔다.
▴뭔가... 뭔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로였어...
▴뭔가 역사적인 것들의 기록이겠지?
▴역시... 여행은 공부를 어느정도 하는게 좋은 것 같다.
▴의미없는 바닥샷.
엘리베이터가 있었으나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몰라서 함께 탄 사람들 모두 우왕좌왕 하다가 결국 걸어서 올라간... 그래도 올라가는 길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프라하의 풍경에 또 감탄사를 연발했다. 어찌나 하늘이 맑고 좋은지, 출발하기 전에 날씨 어플로 확인했을 땐 계속 비구름, 아니면 먹구름으로 되어 있어서 여간 걱정이 아니었는데 역시나 날씨 어플은 믿을게 되지 못한다며 즐거운 마음으로 전망대에 도착! 올라오자마자 또다시 감탄사를 연발했다. 예쁘다, 라는 말로는 다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프라하의 풍경은 너무나도 아름다웠고, 오래도록 탑에서 내려오질 못했다.
▴걸어서 올라가다보니 사람들이 타고 올라가던 엘리베이터. 작동법을 모르는 내 잘못이지...
▴대신 창밖으로 프라하의 예쁜 모습을
▴두 눈 가득 담을 수 있었으니 그것으로 만족!
▴하늘 진짜 예쁘구요
▴유명한 각도의 사진. 나도 찍었다!
▴저 멀리 작게 보이는 프라하 성의 자태.
▴별로 높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높았나보다. 미니 사이즈가 된 건물과 사람들.
▴위에서 봐도 예쁜 틴 성당.
▴진짜 집으로 들고오고 싶던 자태.
▴좋은건 크게 봐야합니다.
▴동영상으로도 봐야 하지요!
찬바람 실컷 맞고 겨우 정신 차려서 터덜터덜 걸어 내려와 향한 곳은 무하 박물관! 바츨라프 광장과 구시가지로 가는 골목 그 사이 어디쯤에 위치해 있었는데 구글 맵이 없었으면 모르고 그냥 지나쳤을 정도로 뭔가 이렇다할 표시가 없어서 조금 당황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생각보다 작았던 박물관이었다. 박물관이라기엔 그림 몇 개가 걸려 있는게 전부였고, 아주 천천히 둘러보는데도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럼에도 예쁜 굿즈나 무하의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방문하는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
▴가운데 있는 노란색? 상아색의 건물 1층에 위치한 무하 박물관. 무심코 지나갈 수 있으니 간판을 잘 보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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