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대방삼거리] 호로록 수제비가 땡기는 날 | 김광분의 풀향기 손칼국수
분명 봄인데 바람은 차갑고, 배는 고픈데 밥은 안 땡기고, 젓가락질마저 귀찮아서 그냥 호로록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생각하다 떠오른 수제비! 집에서 반죽을 하기엔 너무나도 번거롭고 귀찮아서 찬 바람을 뚫고 칼국수 집으로 향했다.
메뉴는 여느 칼국수집과 크게 다르지 않다. 들깨수제비나 팥칼국수는 2인분부터 주문이 가능하고, 이외의 모든 메뉴는 칼제비로 주문이 가능한듯했다. 하지만 젓가락질도 귀찮았던 날이기에 그냥 해물수제비로 주문!
주문과 동시에 나오는 보리밥! 항아리에 배추김치와 무장아찌?가 나와서 먹고싶은 만큼 덜어먹을 수 있고, 보리밥에 넣을 된장도 작은 항아리에 담겨 있어 원하는 만큼 덜어먹을 수 있다. 생각없이 된장을 넣었더니 밥이 많이 짰지만 수제비 국물과 먹으니 그럭저럭 먹을만했다.
드디어 나온 해물 수제비! 생각보다 조개도 많이 들어 있고 굴과 새우도 들어 있다. 해물이 많이 들어가서인지 국물도 시원해서 해장에 정말 좋지 않을까 싶은 맛! 혹은 간단한 반주와 함께 먹어도 좋을 것 같다. 약간 싱겁게 느껴지거나 살짝 매콤하게 먹고 싶다면 양념장을 넣어서 먹어도 되지만 나는 깔끔한 맛이 좋아서 양념장은 첨가하지 않고 그냥 먹었다.
초간단 한줄 평: ★★★★★
보리밥과 수제비 풀샷! 쌀쌀한 저녁 아주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다. 한그릇에 7천원이라는 아주 싸지도, 비싸지도 않은 그냥 적당한 가격이나, 푸짐한 양을 생각하면 조금 싼 가격인듯하다. 8천원을 받더라도 오게되지 않을까 싶은 곳이랄까. 생각보다 오래된 곳이던데, 이런 동네 맛집은 진짜 없어지지 말고 오래오래 있었으면 좋겠다.
'Review > Tasty map'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신대방삼거리] 해장하려다 술 생각나는 맛 | 텃밭시래기 (0) | 2018.04.24 |
---|---|
[역삼] 꼬막이 생각나는 점심에 가볼만한 곳 | 자갈치식당 (0) | 2018.04.20 |
[홍대] 어딘지 모르게 부족했던 곳 | 안녕 파스타씨 (0) | 2018.04.15 |
[보라매] 푸짐한 한그릇의 행복 | 서일순대국 (0) | 2018.04.11 |
[선릉] 쫄깃탱글 육즙가득 대창 | 별양집 (0) | 2018.04.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