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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eign/Prague

[Prague] 체코 프라하 6박 8일, 여행 5일차(2)

체코 프라하 여행_5일차(2)





▴뷰 좋은 스타벅스에서



▴날이 흐려서 그런가, 지붕의 색도 약간은 차분한 것 같은 기분


프라하성을 나와 우선은 숙소를 가기 위해 또다시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여행을 다니면 주로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보다는 걸어다니는 편이다. 물론 대중교통을 타고 다니면 체력도 많이 아낄 수 있고 편하긴 한데.... 뭐랄까, 빠르게 스쳐 지나버리는 것들이 많아지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이 생긴다고 해야 할까. 천천히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잠시 멈춰서기도 하고 주변의 소음에 귀를 기울여보기도 하면서 현지에 녹아드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 힘들더라도 되도록이면 많이 걸어다니는 편인 것 같다.



▴프라하성에서 나와 다시 시내로 걸어가는 길



▴빨간 트렌치코트가 잘 어울리던, 한복이 너무 예쁘다고 폭풍 칭찬을 해주시던 프랑스 언니!



아무튼... 이리저리 휘젓고다니다보니 어느덧 다다른 존레논벽! 생각했던 것보다 길이가 길지는 않았으나 나름 분위기 좋은 곳이었다. 벽을 가득 채우고 있던 그래피티도 그래피티였지만 앞에서 연주를 하시는 분도 멋있었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도 예뻐보였고, 그래피티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곳에 노란 리본이 있다고 하는데 리본은 결국 찾지 못했지만... 


▴눈에 보이는 이게 전부인... 생각보다 너무 작았던 존레논벽. 그래도 그 의미만큼은 엄청난 곳인 듯하다



▴존레논의 얼굴이 탕탕!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구! 'Do not lie to yourself!' 팔에 문신하면 예쁘려나...?



▴기타 치며 노래하시던 두 음악가 아저씨? 오빠? 형아? 목소리가 정말 좋았는데 목소리는 녹음이 잘 안 된게 아쉬울 뿐 ㅠㅠ



▴이름이 뭐더라... 무슨 난쟁이라고 하던데... 존레논벽을 거져 까를교로 향하는 길목에서 볼 수 있다



▴존레논벽에서 내려와 까를교를 오르기 전, 다리 옆 샛길? 로 빠지면 보이는 강가. 이곳에서 커플사진을 몇장을 찍어줬던가.....



▴까를교에서 바라본 프라하성




언제 와도 흥겨운 카를교를 건너 다시 시작된 무작정 걷기! 한참을 걷다보니 시장? 같은 곳을 발견했는데 맛있는걸 엄청나게 팔고 있는거! 그래서 저녁으로 떼울 겸 뭘 먹을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선택한 치즈를 한가득 올려주는 감자!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꼬르륵 소리가 어찌나 나던지. 드디어 내 차례가 오고,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을 받아들고 벤치에 앉아서 먹는데 춥지만 어찌나 행복하던지... 배가 고플 때라서 더 그랬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엄청나게 맛있었던 기억이 난다.



▴치즈감자! 치즈는 역시 옳아!



▴좋은건 동영상으로 봐야해요




대충 끼니를 떼우고 근처 팔라디움백화점 지하에 있는 dm매장을 찾아서 발포비타민을 바리바리 사들고 숙소로 향했다. 가는 길에 슬쩍 화약탑도 보고! 화약탑 꼭대기를 올라가볼까 하는 마음에 급하게 검색을 해봤는데 생각보다 그리 좋지는 않다고 해서 과감하게 포기했는데, 이제와 생각해보니 그래도 그냥 올라가볼껄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냥 되는대로 다 해볼걸 그랬나.



▴중심에 자리잡고 있던 화약탑. 주변 건물과의 조화가 엄청난 것 같다



숙소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하고, 계획대로였다면 수도원을 갔어야했지만 뭔가 귀찮아져서 그냥 다시 프라하성으로 살금살금 걸어갔다. 드디어 이 여행의 목표였던 프라하의 야경을 보기 위해!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숙소를 나섰는데, 왜때문인지 해가 너무 느릿느릿 떨어지고 있었다. 프라하성 정문에 도착했을 때까지도 해가 아직 완전히 지지 않은 상태라 그냥 스타벅스 야외 테라스에 앉아 멍때리며 시간을 허비하고, '아 이럴거면 그냥 수도원을 갈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들 즈음! 드디어 해가 지기 시작했다.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면서 조명빨 받기 시작한 건물들



▴기대감이 뿜뿜



▴프라하성에서 바라본 시내의 야경. 앞에 불빛이 너무 강했...



▴생각했던 것보다는 약간 덜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뻤던 프라하성에서의 야경



▴좌측 상단에 보이는게 아마도 수도원인 것 같은데... 프라하성에서 시내로 내려가는 길에 찰칵!




▴프라하성 아랫쪽의 거리. 빨간 전차가 들어올때 정말 예뻤는데 타이밍을 잡기가 너무 어려워서 결국 찍지 못했다



▴까를교 입구컷!



▴반대편에서 바라본 프라하성과 까를교의 야경. 카메라 베터리가 없어서 핸드폰으로 찍었더니 화질이...



▴완소완소 틴성당. 야경마저도 완소




혼자 간 덕분에 프라하성 스타벅스 명당 자리에서 셀카는 남기지 못했지만... 그래도 야경을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이 편안해지는 기분이었달까? 실컷 야경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길엔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살짝 무서운 기분이 들기도 했지만 큰길로 나오니 언제 그랬냐는듯 사람들이 북적북적했다. 다리가 아파서 벤치에 앉아 잠시 쉬면서 가만히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자니 문득 느껴진 외로움. 낯선 곳에서 혼자 너무 오래 있었기 때문일까. 다음에 또 이곳에 올 수 있다면 그때는 누군가와 함께 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안고 숙소로 돌아가 일정을 마무리하고 숙면을 취했다.





*여행 5일차 경비

-지하철: 24코루나

-프라하성: 250코루나(B코스)

-스타벅스 커피: 69코루나

-치즈감자: 80코루나

-발포비타민: 개당 17.9코루나



*여행 5일차 루트

-프라하성: 119 08 Praha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