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청] 쫄깃한 돌문어숙회 톳쌈 | 돌곰네
몇 해 전, 친구가 '맛있는 녀석들'이란 프로에서 본 맛집이라며 데려갔던 돌곰네. 아파트 지하상가에 있는 식당? 술집? 인데 규모가 제법 크다. 지하층을 통으로 사들여서 장사를 하는스케일 정도라고 하면 되려나. 아무튼, 아파트도 역에서는 조금 떨어진 곳에 있어서 도대체 사람들이 여기를 어떻게 알고 찾아오는 걸까? 싶은 생각도 들긴 하는데 역시 맛있으면 사람들은 몰리게 되어 있는 것 같다.
이곳의 주 메뉴는 돌문어 톳쌈. 문어는 한마리 분량 같지는 않고 적당한 한접시? 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몸통보다는 다리쪽이 훨씬 많고, 톳쌈은 생각보다 양이 넉넉해서 추가주문은 별도로 해본 적은 없었다. 서비스로 맨 처음에 나오는 보리밥은 슥슥 비벼서 술 먹기 전 가볍게 요기하기 좋다.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별로인 맛도 아니다. 사진은 없지만 문어비빔밥도 한 번 먹어봤는데, 약간 맵고 생각보다 문어가 많이 안 들어가 있어서 '문어숙회를 넣어서 비벼먹으라는거 아닐까?'라고 말장난을 했던 기억이 난다. 7천원이라는 가격을 생각한다면 뭐 그리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문어숙회는 두껍게 썰어 먹거나, 여기처럼 얇게 썰어 먹거나 두 가지 방식이 있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두껍게 썰어서 먹는걸 좋아한다. 뭔가 훨씬 쫄깃한 기분이라고 할까. 이곳의 숙회는 김 위에 문어를 하나 올리고, 톳과 미역을 초장에 살짝 찍어 올리고, 함께 나오는 마늘과 고추도 한점 올려서 참기름에 찍어 먹으면 톳의 오돌한 식감과 문어의 쫄깃하면서도 빨판의 오돌한 식감이 한데 어우러져서 '식감이 재밌는' 맛이다. 맛보다는 오독한 식감이 좋아서 자꾸자꾸 집어먹게 되는 기분이랄까.
초 간단 한줄평: ★★★☆☆
가격이 좀 쎄다. 문어라는 식재료를 생각하면 그럴수도 있지, 싶긴 한데 그래도 뭔가 가격이 너무 비싼 듯한 기분이다. 넓게 터져 있는 공간이라 그런지 좀 시끄러운 것 같기도 하다. 지하라서 그런가 탁 막힌 기분이 들기도 하고... 분위기가 조금 아쉬운 곳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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