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논현/영동시장] 미세먼지 핑계로 고기 굽는 날 | 돈두툼
사실 미세먼지와 삼겹살은 궁합이 썩 좋지 않다고 한다. 기름때문에 먼지가 오히려 달라붙는다고 했던가... 뭐 자세하게 기억이 나진 않지만 어쨌든 삼겹살을 먹는다고 미세먼지나 황사 먼지가 씻겨내려가지는 않는다! 뭐 그렇다고 한다. 하지만 난! 미세먼지를 핑계로 맛있는 삼겹살을 구워먹기로 했다. 삼겹살은 정말이지 소울푸드가 아닐까. 어지간해선 맛없기도 힘들고 기력이 조금이라도 딸린다 싶으면 생각나는! 때되면 꼭 한번은 먹어줘야 하는! 그런 음식인 것 같다. 신논현에서 어느 삼겹살집을 갈까 고민을 하다가 전단지를 한 장 받고 '여기 한 번 가볼까?' 싶어 들어간 돈두툼.
먼저 나온 삼겹살 2인분. 이게 겨우 2인분이야...? 싶었으나 두께가 있어서 그런가 역시 먹다보니 또 느낌이 다르다.
명이나물과 호두강정, 약간의 야채와 마카로니 샐러드!! 마카로니 샐러드가 개인적으로는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부족할 경우 언제든, 얼마든지 가져다주시니 양껏 먹으면 된다. 개인적으로는 명이나물에 삼겹살과 마늘의 조합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다.
약간 애매하게 배가 부른 것 같아서 추가로 주문한 항정살 1인분. 확실히 삼겹살보다 기름이 많아서 그런지 금방 느끼해지는 단점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내 입엔 삼겹살보다는 항정살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사실 고기를 구워주시는 직원분이 삼겹살을 너무 바삭하게 구워주시는 바람에 항정살은 우리가 굽겠다고 하고 구웠는데, 그 덕분에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기도 하다.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치즈김치볶음밥이 아닐까 싶다. 고기를 다 먹고 주문하면 철판 위에 바로 볶아주는 것 같은데 우리는 항정살과 같이 먹으려고 동시에 주문을 해서 그런가 철판에 따로 볶음밥이 나왔다. 고기로 느끼해진 입안을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맛이랄까. 1분인 치고는 양이 정말 많은것도 아주 좋았다.
초 간단 한줄평: ★★★★☆
고기집 치고는 환풍기가 잘 안 되는 기분이었다. 화장실도 외부에 있는데 아주 깔끔한 편은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여자 화장실은 도어락이 있다는 건데, 어차피 문에 떡하니 붙어 있어서 안전은 그다지 보장되지 않는 기분이랄까. 고기맛이나 볶음밥만으로 치자면 아주 만족스러운 곳이나, 아주 약간의, 2%의 부족한 면은 없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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