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톡 3일차(1)
여행 3일차이자 블라디보스톡에서의 마지막 날.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블라디보스톡 역으로 가서 시베리아 횡단열차표를 손에! 기차역에 짐을 보관하고 우리는 다시 밖으로 나왔다.
▲봐도봐도 예쁜 건물들
▲길에서 만난 고양이. 고양이는 어느 나라를 가도 예쁘다
아침겸 점심은 친구가 찾아온 맛집에서 해결했다. Porto-Franco 라는 곳이었는데, 보르쉬 라는 이름의 러시아 전통 요리와 치킨스테이크? 같은 요리를 시켜서 나눠먹었다. 음식에서 특유의 향? 이 조금 났는데, 아마 그게 고수 향이 아니었을까 싶다. 그래도 우린 둘 다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는 편이라서 거부감 없이 즐거운 식사를 마칠 수 있었다.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장식. 깜짝 놀라서 소리지를 뻔한건 안 비밀
▲전통 음식이라는 보르쉬. 약간 얼큰한 맛이 나는게 해장에 딱인 듯 하다
▲이름 모를 치킨요리. 약간 퍽퍽하긴 한데 그래도 맛있다
오늘의 첫 관광 코스는 식당 인근에 있던 자연사박물관. 특이했던 게, 박물관 내부에서도 사진 촬영이 가능했고 일부 전시품은 직접 만져볼 수도 있었다. 뭐랄까, 우리 나라와는 사뭇 다른 박물관 분위기였달까. 전시관 곳곳에는 연세가 조금 있어 보이는 아주머니들이 자리를 잡고 계셨는데, 전시물 구경을 하다가 궁금한 게 있을 때 여쭤보면 친절하게 대답을 해주시는 것 같았다. 아쉽게도 우린 언어가 통하지 않으므로 그냥 박물관만 스윽 둘러보고 나왔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던 조각품(?)
▲전시관 입구마다 자리를 잡고 계시던 분들. 말만 조금 통했어도...
▲화장실 앞에서 취향저격!
박물관 구경을 마치고 포크롭스키 정교회로 가기 위해 버스정류장으로 이동! '나 로딩커피 마셔보고 싶어!'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있었는데 때마침 버스정류장으로 가는 길에 로딩커피가 있길래 바로 고고~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엄청 쓰고, 쓰고, 또 썼다. 컵이 너무 예뻐서 하나 가지고 싶었지만 소심해서 말조차 걸어보지 못하고 그냥 가는 걸로.
▲로딩커피! 일명 쎈언니 커피. 맛도 쎄다
버스로 약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던 포크롭스키 정교회. 공사중이라 조금 아쉽긴 했지만, 어제 봤던 정교회 건물과는 또 다른 분위기에 우리는 말없이 사진만 열심히 찍었다. 정교회 내부도 들어가볼 수 있는 듯해서 살짝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내부 분위기는 웅장함 그 자체였다. 조용히 내부를 한바퀴 돌아보는데, 기도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분들이 제법 많았다. 웅장하고 엄숙한 분위기에 압도되어 살짝 넋을 놓고 있다가 다시 정신을 차리고 우리는 다음 관광지로 이동했다.
▲공사중이어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정말 너무 아름다웠다
▲본당 바로 옆에 있던 정체불명의 건물마저도 예쁨
▲감탄사가 절로 나오던 내부
다시 버스를 타고 시내로 돌아와 우리가 향한 곳은 개선문과 잠수함박물관, 영원의 불꽃이 있는 공원이었다. 니콜라이 2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개선문은 규모는 작았지만 독특하고 강렬한 색감으로 인해 그 분위기가 남달랐던 것 같다. 잠수함 박물관은 내부로 들어가보진 않았고, 종일 걸어다닌 데다가 전날의 숙취도 조금 있는 것 같아서 공원 벤치에 앉아 잠시 멍때리다가 슬슬 기차를 타야할 시간이 가까워져 오기에 우리는 저녁을 먹기 위해 다시 시내로 이동했다.
▲버스를 엄청나게 많이 탔던 건 아니었는데, 타는 버스마다 한글이 뙇!
▲니콜라이 2세의 방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개선문
▲벤치에 앉아 멍때리다가 찍은 사진. 찍긴 찍었는데... 사실 누군지는 모르겠다
'Foreign > Rus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4일차(1) (0) | 2016.09.18 |
---|---|
[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3일차(2) (0) | 2016.09.16 |
[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2일차(2) (0) | 2016.09.04 |
[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2일차(1) (0) | 2016.09.04 |
[Russia] 블라디보스톡-하바롭스크 4박5일, 1일차(2) (0) | 2016.09.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