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량진] 저렴한 가격으로 안주를 즐길 수 있는 술집 모음
친정 오빠들과의 간만에 모임자리. 며칠 전 결혼한 3호와 3호의 예비 신부, 솔로 라이프를 미친듯이 부럽게 즐기고 있는 2호, 그리고 그분과의 노량진 접선! 오늘의 동선은 2호의 추천에 맞춰 열심히 횡단보도를 오가며 즐겼다.
[맛집 1호, 만주고육관, 만주양꼬치]
생고기로 양꼬치를 즐길 수 있고, 돼지고기 가지튀김이 진짜 눈 튀어나오게 맛있는 곳. 사실 양꼬치는 항상 냉동 고기로만 먹어봤는데, 여기서 생으로 된 꼬치를 먹은 이후로는 냉동 양꼬치에 선뜻 손이 가지 않더라는 이야기. 쓸데없이 입이 고급스러워졌다.
일반적인 양꼬치집과는 달리 꼬치에 꽂혀 있는 고기의 모양이 일정하지가 않은데, 냉동 고기를 쓰는 집에서는 이렇게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맛있는 건 동영상으로 봐야지이!!
열심히 익어가는 양꼬치들과 드디어 영접한 가지튀김. 가지튀김이 맛있어봤자지 뭐... 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반으로 가른 가지 사이에 돼지고기가 잔뜩 들어가 있어서 나오자마자 덥썩 물었다간 입 안을 홀랑 데일 수 있다. 우선은 앞접시로 덜어와서 가지 위로 구멍을 송송 뚫어서 살짝 식힌 후에 먹어야 육즙이 나와도 입 안을 무사히 지킬 수가 있다.
진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가지튀김을 먹은 기분이었다. 가지튀김이라고 해서 전부 가지 사이에 고기가 들어있는 형태는 아니라고 하던데, 이집의 가지튀김은 진짜 배우신 분이 만든 메뉴인듯.
[맛집 2호, 술의 집]
만주양꼬치 집에서 바로 길 건너에 위치한 술의 집. 가게 이름도 마음에 드는데 가성비도 아주 마음에 든다. 대부분의 메뉴가 만 원 초반대인데 양도 상당하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만 먹고 사는 돼지들이니까! 2차였지만 메뉴를 2개나 시켜주는 센스!
이름도 생소한 짜장 제육볶음. 제육볶음인데 짜장이라고? 라며 메뉴가 나올때까지 의심에 의심을 했는데, 한입 먹는 순간 의심했던 과거의 나를 욕했다. 뭔가 엄청나게 특별한 맛은 아닌데 계속해서 손이 가고 계속해서 생각이 나서 끊임없이 먹게되는 맛이랄까. 아마도 이곳이 1차였다면 당당하게 공기밥을 시켜서 비벼먹었을 것 같다. 술안주로도 좋지만 밥 반찬으로도 훌륭한 메뉴였다.
그 다음으로 나온 메뉴는 치킨크림파스타! 크림파스타에 순살 치킨을 엄청 많이 올린 맛인데, 이것도 진짜 특별한 맛이 있는건 아닌데 계속해서 손이 간다. 크림소스가 진짜 꾸덕하고 맛있어서 바게트 빵 찍어먹고 싶은 맛이었다. 진짜 가능하다면 누구 하나 내보내서 빵 사오라고 셔틀 시키고 싶은 맛.
[맛집 3호, 오감만족]
그 이름도 유명한 오감만족. 노량진 인근 주민이라면 진짜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그곳이다. 술의집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어 다시 한 번 횡단보도를 건너서 방문! 어쩐 일인지 웨이팅이 하나도 없어서 바로 자리를 잡고 앉을 수 있었다.
3차임에도 메뉴를 2개나 시키는,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사람들. 이날의 메뉴는 역시나 대표 메뉴인 김치삼겹과 떡갈비. 사실 삼겹이라기보다는 두꺼운 베이컨에 가깝고, 떡갈비라기엔 냉동 떡갈비를 좀 고급지게 데운 맛이지만 그래도 여긴 가성비와 분위기로 먹는 곳이니까. 줄이 길지만 않고, 귀가 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않다면 생각보다 자주 방문하게 될 곳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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