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Tasty map

[신논현/영동시장] 첫 마라 도전기 | 위징쉔

[신논현/영동시장] 첫 마라 도전기 | 위징쉔





그노무 장췐이 먹어서 덩달아 먹어보고 싶었던 음식 중 하나인 마라롱샤. 그러나 마라를 먹어본 적이 없던 나에게는 그리 쉽지 않은 메뉴였고, 어찌어찌하여 도전을 하였으나... 나에게 먹지 못하는 음식 2위가 된 마라... 마라 특유의 혀를 탁 쏘는듯한 그 매운맛을 정말 견딜 수가 없었달까. 그게 다 산초 때문이라는데 위징쉔의 산초는 심지어 너무 덩어리가 크게 들어가있어서 아마도 더 자극적이었던게 아닐까 싶다. 본토에서 먹는 맛과 비슷하다는 후기가 있더니... 좀 약한 곳으로 갈걸 그랬나 하는 후회가 남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만난 마라롱샤의 모습. 자태는 진짜 마음에 들었다. 생각했던 것보다 사이즈도 컸고, 친절하게 껍질 분해하는 방법도 알려주시고, 위생장갑도 넉넉하게 주셔서 편하게 껍질 분해작업을 할 수 있었다. 껍질을 발라내도 생각보다 큰 사이즈에 또 한번 감동! 그러나 먹고나서는 급 후회!





내 손이 다른 사람들 손 사이즈에 비해 작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이정도면 큰 편이라 생각이 된다. 머리가 반 이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귀여웠던 소주잔! 잔 안에 잉어 모양의 장식이 박혀 있어서 먹을 때마다 괜히 쳐다보게 되고ㅎㅎ 저 뒤에 발라둔 살 위에 있는, 들깨보다 좀 큰 사이즈의 저것이 산초 알갱이인데 진짜 크다. 나중에는 산초를 얼추 발라내고 먹었는데, 그렇게 먹으니 그나마 좀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산초는 나랑 정말 안 맞는듯...





암만해도 마라롱샤만 먹기가 너무 힘들어서 추가한 완탕! 안에 새우가 탱글탱글하게 들어 있고, 국물은 약간 계란국 같은 맛이긴 했는데, 마라롱샤 하나 입에 물고 뜨거운 국물을 마시니 그래도 입안의 얼얼한 기운이 금방 사그라드는 것 같았다. 덕분에 그나마 거의 다 먹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실 힘들게 마라를 다 걸러내고, 그래도 우리 중국당면도 먹어보자! 해서 시켰는데... 힘들게 걸러낸 마라를 다시 넣고 중국 당면을 섞어주셨다. 결국 당면은 먹기를 포기하고 거의 다 남긴... 아쉬움이 정말 많이 남은 나의 첫 마라 도전기였던 것 같다.



초 간단 한줄평: ★★★☆☆

내가 마라를 못먹어서 그렇지, 마라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른 가게들 대비해서 가격이 크게 비싼 것 같지도 않고, 양이 적은것도 아니다. 두명이서 마라롱샤에 완탕을 시켰는데 물을 많이 마셔서 그런지는 몰라도 제법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아마 마라의 향이 너무 강하지만 않았다면 중식 당면도 다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