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프라하 여행_3일차(2)
가장 꼭대기였을 것으로 추정되는 정원에서 한참을 멍을 때리다가 체스키 전망대에 오르기 위해 왔던 길을 되돌아왔다. 올라올땐 보지 못했던 것들도 하나씩 눈에 들어오고 확실히 오르막을 오르는 것보다는 내려가는게 훨씬 편했던 것 같다.
▴이름모를 건물의 해시계(?)처럼 보이는 그림. 생각해보니 왜 벽돌 모양으로 그림을 그려놨을까?
▴길마저도 반듯한 이곳
매표소에서 전망대에 오를 수 있는 표를 구매하고 전망대를 향해 출발! 입구에 귀여운 레고 모형도 살짝쿵 구경을 해주고 전망대를 오르려고 하는데, 이게 웬걸. 엘리베이터가 없다. 심지어 계단도 가파르고 좁아서 맞은편에서 누군가 내려오기라도 하면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분이었달까. 나는 왜 이날따라 긴 치마를 입었는가에 대해 한참을 생각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인걸 어쩌나. 치마자락 들고 살금살금 전망대를 올라오니 눈앞에 멋진 풍경이 쫙! 펼쳐지고, 덕분에 또 기분은 좋아졌으나... 여기는 중국인가 체코인가에 대한 깊은 고민이 또 펼쳐졌다. 온통 중국어밖에 들리지 않는 신기한 경험이었다고나 할까.
▴탑을 열심히 오르고 있던 레고들
▴전망대에 오르면 이런 풍경과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지요
▴좋은건 역시 넓게 봐야 제맛
전망대 폭도 생각보다 좁고 사람도 많아서 사진만 찍고 슬그머니 밑으로 내려왔다. 골목을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을까,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비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해서 급 당황. 일단 카페로 피신을 하자, 싶어서 보이는대로 들어간 곳은 알고보니 블로그에서 제법 유명했던 곳이었고, 기억나는 대로 비엔나 커피를 한 잔 시켰다. 사실 커피 맛은 잘 알지 못해서 입에 안 맞으면 어쩌나 싶었는데, 뭔가 약간 달다구리한게 또 그렇게 막 달지는 않아서 나름 입에는 잘 맞았던 것 같다.
▴하늘이 어둑어둑하더니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했다
▴커피 한 잔 호로록 마시며 읽는 시집. 여유로운 곳에 오니 나까지 덩달아 여유로워지는 기분
비가 그칠 때까지 책이나 읽고 찍었던 사진을 둘러보다가 비가 그치자마자 다시 밖으로 쌩! 골목골목을 돌아다니며 삼각대 놓고 혼자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덧 프라하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다가왔다. 체스키에서 1박을 할걸 그랬나 싶다가도 사실 그렇게 크게 볼만한 건 없었던 것 같아서 나름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해가 지는 풍경을 마주하며 프라하로 돌아왔다.
▴강렬한 인상의 포스터와 골목
▴왔던 길을 돌아 다시 프라하로
*여행 3일차 경비
-지하철: 24코루나(편도)
-점심: 330코루나
-탑&박물관 입장권: 130코루나
-커피: 50코루나
*여행 3일차 루트
-hotel dvorak: 이발사의 다리 바로 앞에 위치
-cafe kolektiv: 중앙 광장에서 체스키 전망대로 가는 길목 오른편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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