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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Tasty map

[신논현/영동시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집 | 심야식당 수제요리전문점 모모

[신논현/영동시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술집 | 심야식당 수제요리전문점 모모





1차로 고기를 먹다가 문득, 우리 고기를 더 먹을까? 여기서 대충 마무리를 하고 2차를 갈까? 하는 질문에 한참을 망설이던 우리는 '어느정도 배가 불렀으니 대충 마무리를 하고 2차를 가자!' 하고 결정을 했다. 근처에 가볍게 즐길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고민하면서 주위를 살짝 둘러보았는데... 어딜가도 일단 논현동은 사람이 많을 것이고 그렇다면 최대한 사람이 적은 곳을 찾아야 하는데, 맥주는 배가 부르니 소주를 팔지만 가벼운 안주를 선택할 수 있는 곳을 찾자, 라는 아주 어려운 미션을 가지고 주위를 어슬렁거리기 시작했다. 날이 덥지 않아서 조금 걷기 수월했지 한여름이었다면 시끄럽든 말든 일단 시원한 곳으로 들어가고 봤을텐데 말이다.


그러다 문득 발견한 이곳. 2층에 위치했고, 창문이 열려 있는데 창가쪽 자리가 다 차있지 않은걸로 봐서는 아마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라 판단하고는 큰 고민없이 가게로 들어섰다. 역시나! 다른 술집에 비해 사람이 많지 않았고 무엇보다 시끄럽지 않아서 아주아주 마음에 들었다.




배가 불렀고, 1차로 고기를 먹었기 때문에 탕류나 튀김류는 별로 땡기지 않아서 선택한 모듬 사시미. 사실 우리 기준에선 서울에서 제일 괜찮은 횟집은 천호 다도해수산이었기 때문에 엄청난 기대는 하지 않고 있었는데 일단 나온 비주얼이 굉장히 좋아보였다. 모듬 사시미는 5가지 종류의 회가 나오는데 그날그날 조금씩 다른 생선이 나온다고 하셨던 것 같다. 아마 매일 들여오는 생선의 종류가 달라지거나, 컨디션이 좋은 횟감으로 골라서 주시는게 아닐까 싶다. 




기본 안주로는 삶은콩과 해조류가 나오는데 개인적으로는 둘 다 별로 좋아하지 않는 터라 딱히 맛을 보진 않았다. 이날 나온 생선은 참치 2종류와(우리가 꼭! 주셨으면 좋겠다고 누누이 강조를 한 터라...ㅎㅎ) 광어, 연어, 문어, 분명 이름을 들었는데 생각이 안 나는... 삭힌? 익힌? 또다른 생선, 서비스로 나온 간장새우! 사장님이 굉장히 열심히 설명을 해주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참치를 싸먹을 김도 함께 주셨는데 역시나 참치는 김에 싸먹지 않기 때문에 가볍게 패스~


이 안주를 두고 참치+회가 먹고 싶은 날엔 이곳에 와도 좋을 것 같다, 고 생각할만큼 괜찮은 퀄리티의 회를 맛볼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굉장히 좋았다. 덕분에 술이 술술 넘어가는 경험을 하게 되었고... 먹다보니 뭔가 아쉬운 마음에 추가로 주문한 호르몬 차항! 소 곱창과 대창을 넣은 볶음밥인데 술이 취해서 그랬나 나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는데 그분께서는 싱거워서 그냥 그랬다고 한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다음에 또 이곳을 방문하게 된다면 사이드로 꼭 시켜먹고 싶은 맛이었다.



나름 내부 인테리어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화장실이 남녀 구분에 매장 안에 있어서 관리도 잘 되어 있고 깔끔해서 좋았다. 생각해보면 논현동 술집들은 화장실이 외부에 있거나 남녀 공용인듯 분리인듯한, 약간 불안한 곳들이 많아서 화장실도 까탈스럽게 보게 되는데 이곳은 그런 면에서는 점수를 후하게 줄 수 있을 것 같다.





초 간단 한줄평: ★★★★★

개인적으로 별 5개! 회도 맛있고, 볶음밥도 맛있고, 화장실도 깔끔하고, 무엇보다 사장님이 굉장히 친절하시다. 메뉴를 너무 정독하고 있으니 궁금한게 있으면 언제든 물어보라고 해주시고, 메뉴 설명도 굉장히 잘 해주시고, 무엇보다 우리가 자리에 앉자마자 소주잔 2개를 아작을 냈음에도 괜찮다고 오히려 다친곳이 없는지 물으시며 걱정을 해주시는 모습에서 괜한 감동이.... 아마 당분간 2차로 가볍게 소주를 마시고 싶을 때 이곳을 자주 방문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