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Review/Tasty map

[강남역] 미국 남부식 고칼로리가 궁금해? | 샤이바나

[강남역] 미국 남부식 고칼로리가 궁금해? | 샤이바나





제목 그대로이다. 미국 남부식 고칼로리 가정식이 궁금하다면 꼭 이곳을 가보기를 추천한다.




'미국 남부 가정식'이란 이름의 샤이바나. 그래도 매 끼니 이런 식사는 하지 않을테고... 뭐랄까, 명절이 되면 전에 갈비찜에 각종 나물과 잡채 등 칼로리가 높은 메뉴들이 한 상에 올라오는 것처럼, 그들도 가끔 먹는 식단이겠거니 생각해본다. 물론 정확한 정보는 아니다. 아마도 오래전에(혹은 최근에) 맛있는녀석들 프로그램에 나오면서 유명해진 곳이 아닐까 하는데, 강남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나름 체인점이었다.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근처에 샤이바나가 있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물론, 치즈가득 느끼함 가득한 음식을 좋아한다는 가정 하에는 말이다.


어쨌거나 내가 방문한 곳은 강남점 샤이바나. 신분당선 강남역 4번출구로 나오면 바로 보이는 358타워 내에 위치하고 있어 찾아가기는 매우 쉽다. 사실 웨이팅이 엄청날거라 생각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매장이 한산해서 조금 당황했달까.






eat today, diet tomorrow. 명언이다 명언. 오늘 먹고 다이어트는 내일 하라니. 안 먹을래야 안 먹을수가 없는 말이다. 고로 모든걸 내려놓고 마음껏 음식을 고르기 시작했다.




사이드로 주문한 오리지널 마카로니&치즈. 메뉴판 상에는 엄연히 맥엔치즈 항목으로 분류되어 있지만, 우리는 작은 사이즈를 시켰기 때문에 사이드메뉴라 우겨본다... 근데 이거 진짜 맛있다. 괜히 작은 사이즈로 시켰나 후회할 정도로 치즈가 엄청 가득가득하고 마카로니도 말랑말랑한게 딱 내가 좋아하는 정도로 잘 삶아졌다. 무엇보다 치즈가 엄청나게 들어가서 짜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짜지 않다. 정말 맛있다. 이거 큰사이즈 하나면 맥주가 정말 끝도없이 들어갈 것 같은 기분이었다.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한 본메뉴. 빅보이 치즈 스파게티! 말 그대로 엄지 척 빅보이! 치즈도 엄청나게 올라가있고, 면 위로 가득 부어져 있는 스파게티 소스도 엄청나게 맛있다. 고기가 정말 듬뿍 들어있는 칠리 소스인데, 그야말로 입에서 욕이 나올정도로 맛있다. 맥앤치즈와 이건 꼭 먹고 가야한다. 사실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없진 않았는데 음식이 나오고 사이즈를 보니 아, 그 가격을 받을만 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 혼자 먹기엔 너무 많고 여자 둘이서 먹기엔 약간 아쉬울정도? 1.8인분 정도의 양으로 나오는 것 같다. 체다치즈가 엄청나게 올라가 있어 느끼할 줄 알았는데 소스가 칠리를 베이스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전혀 느끼하지 않다. 




두 번째로 나온 메뉴는 씨푸드 잠발라야 라이스. 새우, 조개, 오징어 등 해산물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밥과 함께 매콤한 소스에 끓이는 것처럼 볶아낸 음식인데 이것도 진짜 맛있다. 약간 얼큰한데 매콤하기도 하고 칼칼하기도 하고 술 적당히 먹은 다음날 해장하기에 좋을 것 같은 맛이다. 엄청나게 맵지 않아서 부담스럽지 않고 해물이 많이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국물에서 살짝 시원한 맛이 나는 것 같기도 하다. 물론 술을 많이 먹은날엔 해장국이 최고겠지만, 어느정도 적당히 먹고 난 다음에는 해장하기에 알맞을 것 같은 얼큰함이 있다.




초 간단 한줄평: ★★★★☆

맛있다. 매장도 넓고 단체손님도 넉넉하게 받을 수 있을만큼 넓은 테이블도 여럿 갖추고 있어 점식회식 장소로도 부담이 없을 것 같다. 고칼로리 음식임에도 무조건 느끼하다거나 부담스러운 맛이 아니고 칼로리는 높지만 적당히 느끼하고 적당히 부담스럽게, 아주 많이 먹을 수 있는 곳이다. 물론 음식의 양도 모두 많긴 하지만... 그럼에도 조금 부담스러운 기분은 쉽게 지울 수 없을 것 같다.